
어제 영화본다 여기저기 일도 생겨 돌아다닌 통에 피곤함이 채 가시기전이였던 다음날, 차간거리때문에 급발진 급제동을 일삼는 난폭
버스안에서 토요일 오후 강변북로의 정체를 한시간넘게 겪은후 그날 먹은것이라곤 버스타기전 사온 게란빵 1개가 전부인 상황에서
들어간 콘서트장이 스탠딩무대라는 것을 그자리에서야 알아버린 뭐... 그런 상황이다.
"사실! 어린이 날 아이를 놀이동산에 데리고나온 부모처럼 애들은 놀이기구 태우고 벤치에서 김밥이나 먹는 그런!! 상황을 기대했었다."
난 솔직한 남자임으로 이미 얼굴은 굳어있었고, 연신 허리가 아프다는 듯 우두둑 우두둑 꺽어댔으며 우천관계로 공연이 잠시 지체된
다는 말에 너무 좋아서 확 "죽어버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런 냉랭한 분위기속에 공연이 시작되었고
꽤 오랜시간이 이어진 공연후 집으로 오는 길 버스안에서 다시금 '짙은'의 목소리에 녹았다.
일단 공연현장 사진은 없다. 사실 없는게 맞는건데 오늘 공연 검색해보면 참 많은 사진이 올라와있을것같다.
그만큼 공연장은 '아몰레드 화면과'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물결(?) 이였다. 너무 눈에 거슬려서 공연중간부터는 눈을 감고
들었을 정도였다. 비싼 돈주고 공연에와서 참 복받은 그런목소리를 듣기에도 아까운 시간에 사진이나 찍어대댄후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자기가 찍은 사진이 잘나왔나만 보고있는 그런 '종자'들을 보면서 '저런 이들도 영화관에서 전화통화하는 사람들 보면
매너없다고 투털대고 그럴까?"라는 생각만 들더라.
각설하고 공연은 1,2부로 나뉘어서 1부엔 기타와 퍼커션 2부엔 밴드 형식으로 각 한시간 조금넘게 진행이 되었지만 아픈다리와
주린배가 잊혀질만큼 멋진공연이였고 개인적으로는 그닥 마음에 들진 않지만 상당수가 노래를 따라불러주시는(;;;) 매우 열정적인
호응으로 인해선지 가수분들도 많이 UP!!되셔서 더더욱 열정적인 무대였던 것같다.
(따라불러주는건 가수분들도 좋아하는 것같긴 하더라;;)
간혹 음반에 녹음된 목소리와 라이브로 부르는 목소리가 상당히 틀리신 소위 '아티스트'분들이 계신데 이 보컬은 얼굴로 치면
맨얼굴과 화장후 얼굴이 꼭 같은 느낌이다. 그 특색있는 음색이 라이브에서 더욱 살아난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중간이후에
눈을 감고 들었던... ... 이 농도있게 흐르는 목소리는 쓰고 달콤했다.
뭐 ... 공연후에 집에와서 먹은 만두가 소화가 잘안되서 새벽4시에 자다깨서 공연후기 올리는것은 웃긴 일이지만
'짙은'이라는 그룹의( 사실 2명이라는거 오늘알았다. ) 노래들을 다시금 들으며 그 기분을 곱씹을수 있게된 괜찮은 공연이였다
태그 : 짙은, savethe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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